[방탄소년단 인터뷰①] '우리들의 청춘은 회색·분홍색·빨간색'


화양연화'는 익숙한 단어다. 2000년 개봉한 왕가위 감독의 히트작으로 국내에 알려졌다. 

1960년대 홍콩을 배경으로 가정이 있는 두 남녀의 이뤄질 수 없는 사랑을 포착한다. 

그리고 그 순간이 그들의 인생에 가장 화려한 시기였음을 회상한다.


담담한 영상과 묘사가 아름다워 두 사람의 인연은 '불륜'이 아닌 '사랑'으로 그려졌다. 60년대 홍콩도 그랬다. 

평범한 항구 도시에서, 경제 성장을 이룬 시기다. 뜨거운 젊음들이 맘껏 꿈 꿀 수 있는 화려한 시기였다. 


2013년 데뷔한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랩몬스터·슈가·진·제이홉·지민·뷔·정국) 역시 새 앨범에서 

'화양연화'를 얘기한다. 이들의 '가장 화려한 시기'는 청춘을 누리는 지금이다. 자신의 꿈을 쫒으며 

열정을 태우고 뜨겁게 사랑할 수 있는 젊은 지금이다.


'청춘' 2부작의 첫 번째 타이틀곡 'I need you'에서는 먼저 '사랑'을 얘기했다. 

가질 수 없는 사랑에 절규하고 방황하는 모습이 우리의 청춘을 회상하게 한다.


방탄소년단이 '화양연화'를 시작으로 자신들의 '가장 화려한 시기'를 꽃 피울 수 있을까. 

데뷔 3년 만에 가요계 정상급 아이돌로 성장한 방탄소년단을 만났다. 

인터뷰 질문은 방탄소년단의 청춘을 가장 열정적으로 응원하는 팬들이 SNS로 직접 보내왔다.



▶(트위터 아이디 / Silvereason) '화양연화'라는 이름은 어떻게 짓게 됐나요.

(랩몬) "청춘 이부작의 파트원이고, 인생에서 가장 아름다운 순간을 표현했어요. 

 타이틀곡은 'I need you'인데 제목에서 느낄수 있듯 끝나가는 사랑에 대해 노래해요.

 네가 너무 필요하다고 간절하게 외치는 내용이에요. 사랑에 대한 노래인 동시에 청춘에 대해서 얘기하는 노래인거죠. 

 사랑도 영원할 것처럼 뜨겁다가 식어 버리잖아요. 청춘도 그래요. 사랑과 청춘을 동시에 얘기하는 거예요." 



▶(Silvereason) 여러분이 생각하는 청춘은 무슨 색깔인가요.

(진) "회색이라고 생각합니다. 검은색과 흰색이 반반씩 섞여서 어쩔줄 모르고 이쪽에도 서있고 저쪽에도 서보는 애매한 시기 같아요." 

(랩몬) "회색이죠. 아직은 정확한 색깔이 나오기 애매한 시기죠. 그런 나이인거 같아요."

(정국) "분홍색이요. 뭔가 청춘이란 단어가 아름답잖아요. 개인적으로 벚꽃색을 좋아하고요." 

(뷔) "저도 분홍색이요. 청춘은 가장 아름다운 때잖아요. 벚꽃이 그런거 같아요. 가장 아름답게 피고 또 금방지죠. 청춘도 벚꽃만큼이나 빨리 지겠죠."

(제이홉) "빨강색이요. 청춘은 굉장한 뜨거울 때라고 생각해요. 열정이 타오르고요."

(지민) "파랑색이 떠올라요. 청춘엔 방황하기도 하지만, 그런 것까지 아름다운 순간이 아닐까 생각해요." 

(슈가) "회색이요. 고민이 많을 때라고 생각해요. 걱정이 가장 많을 시기라고 생각하고요. 

        어둡고 밝은 중간에서 많은 고민들을 하는게 청춘이라고 생각해요."


▶(sugayou) 방탄소년단을 안했다면 지금 무슨 일을 하고 있을까요.

(랩몬) "군대에 가 있는 친구들이 많을 거 같아요. 저랑 제이홉은 100% 복무 중 일 듯. 슈가 형은 아마 제대를 했을 테고요." 

(지민) "제가 꿈꾸던 대학생활을 하지 않을까요." 

(제이홉) "뜨거운 사랑을 하고 있을 거예요. 활활 타오르고 있는 사랑이요."

(정국) "땀을 뻘뻘 흘리며 운동을 하고 있지 않을까요."

(뷔) " 냇가에서 발가벗고 수영을 하고 있을거예요. 덥다 덥워~"


▶(quddkflj) 이번 앨범 컨셉트와 가장 잘 어울리는 멤버는요.

(진) "달달한 슈가가 컨셉트와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정국) "저라고 생각해요. 젊은 게 짱이죠. 저 혼자 10대입니다."

(랩몬) "나이가 깡패라고 하는데 그런 거 같아요." 

(지민) "저와 뷔라고 생각해요. 정국이는 아직 미성년자고, 우리는 이제 21살이거든요."

(뷔) "무대를 보면 알거예요. 21살이 가장 빛나는 때인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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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인터뷰②] '신작, 주부 9단 마음으로 만든 알찬 도시락'


▶(bts-you) 생애 가장 화려한 시기는 언제일까요. 

(슈가) "이번 앨범으로 화양연화가 왔으면해요. 아직 안 온거 같아요."

(제이홉) "방탄이 되고 팬 여러분들을 만난 다음부터는 화양연화라는 생각을 해요."

(정국) "태어난 순간이 제 화양연화가 아닐까요." 

(랩몬) "그 말은 태어난 다음부터 쭉 하락세라는거죠? 하하."

(뷔) "가족을 만날 때마다 화양연화라는 생각이 들어요."

(랩몬)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지금과 향후 몇년간이 제 가장 빛나는 순간이 아닌가 싶어요." 

(지민) "데뷔하고 부터일거예요. 가장 즐겁고 행복했어요."



▶(AMOTE) 청춘이라면 꼭 해야하는 한 가지는요

(랩몬) "사랑입니다. 사랑과 방황. 그 두 가지는 꼭 해봐야 한다고 느껴요. 안하면 무슨 재미로 살까요. 그래도 공개 연애는 잘 모르겠어요." 

(슈가) "여행입니다. 젊었을 때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게 먼 훗날을 생각하면 좋을 거 같아요. 세상엔 경험할게 많고, 감성적으로도 좋을 거 같아요."

(뷔) "청춘은 외모 가꾸기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최대한으로 외모를 빛나게 하는게 중요하죠." 


▶(B921204) 석진 오빠가 생각하는 이 앨범의 난이도는.

(진) "이번 타이틀곡의 난이도는 5점 만점에 3점 정도 주고 싶어요. 전 아직은 0.5점도 제대로 못한다고 생각하지만, 

      분명 'danger'가 4점 정도는 될 테고 앞으로 더 힘든 안무도 있을거니까요." 

(뷔) "전 5점을 초과하는 거 같아요. 그냥 격한 게 아니라 느낌까지 줘야하니 더 힘들더라고요." 


▶(Silver bang) 이번 앨범에도 곡 수가 많아요. 

(랩몬) "알찬 도시락이죠. 주부 9단의 마음으로 준비했습니다. 우리의 정서를 담은 우리의 성의라고 생각해주세요. 

        앨범을 사는 분들에게 3곡만 들은 미니 앨범을 사게 하고 싶진 않았어요." 


▶(Vetter_ves)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요.

(슈가) "타이틀곡 작업이었어요. 평소보다 3~4배는 더 힘을 쓴 거 같아요. 곡이 잘 나왔는데도 계속 다시 했어요. 그래서 만족할 만한 곡이 나왔어요."

(랩몬) "100%에 가깝게 좋은 결과가 나온 거 같아요. 모든 대안을 다 시도해봤어요. 결국 곡이 이렇게 나올 운명이었다고 생각해요." 

(제이홉) "비주얼에 신경을 쓰려다보니 식단 관리를 했어요. 먹고 싶은 것 못 먹고 일한게 제일 힘들었죠. 많이 먹을 땐데요." 


▶(Vetter_vest) 'MAMA' 때 지민이가 복근에 화양연화를 새겼어요. 이번 앨범과는 어떤 관련이 있던 건가요. 

"이번 앨범에 대한 암시였죠. 저한테는 의미가 컸어요."



http://isplus.liv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7710254&cloc=

[방탄소년단 인터뷰③] '밥먹을 땐 분노의 질주, 조절안돼'


▶(SYHNJTJ20) 석진 오빠도 아x폰으로 갈아탈 생각이 있나요.

(석진) "절 빼고는 다들 아x폰을 쓰고 있어요. 근데 저는 아버지 거래처가 삼성이라서 갈아탈 마음이 전혀 없습니다. 하하." 

(랩몬) "아x폰은 또 하나의 패션인거 같아요. 애플의 광신도입니다."


▶(sugazzang) 윤기(슈가)는 원하는 만큼 다이어트는 했나요.

(슈가) "다이어트는 할 만큼 한 거 같아요. 더 뺄 수도 있지만 그러면 흉할 거 같고요. 

        7㎏ 정도 뺐어요. 올 초에 64㎏이었는데, 지금이 58㎏정도 돼요. 한끼 정도만 먹고 버텼어요." 



▶(B921024) 호석(제이홉) 오빠가 슬럼프를 견디는 방법은.

(제이홉)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요. 혼자 어딜 다녀온다던가 그런 시간이 필요해요. 진짜 슬럼프가 오면 자는 게 최고죠. 수면만큼 좋은 건 없죠."


▶(Hello_jung) 멤버들이 전부 밥을 빨리 먹는 거 같아요. 그 중 누가 제일 빨리 먹나요.

(랩몬) "밥을 먹을 때 의식은 하거든요. 너무 빨리 먹는거 같은데 조절이 안돼요. 멈출 수가 없어요. 

        분노의 질주죠. 아마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푸는 거 같아요."

(석진) "우리 멤버가 진짜 빨리 먹어요. 학교를 가서 동기들이랑 밥을 먹을 때 보면, 

        제가 밥 2공기를 먹을 때까지 친구들은 사분의 일 정도를 먹거든요."

(제이홉) "연습생 때는 힘들었잖아요. 말할 시간 있을 때 하나라도 더 먹는 게 버릇이 된 거 같아요. 

          옛날에는 통닭을 먹을 때 닭 가슴살이 먼저 잡히면 빨리 내려놓고 맛있는 데부터 골라 먹고 그랬어요." 


▶(tomp_67) 이번 콘서트를 준비하면서 가장 좋았던건요.

(랩몬) "올림픽홀에서 공연을 했는데 일단 매진이라 좋았고요. 1년 전에 팬미팅을 했던 장소였는데 그 장소에서 공연을 하게 돼 그것도 좋았어요."

(슈가) "이번 무대에서 신곡 공개를 했는데, 준비도 많이 하고 기대를 갖고 했던 무대였어요. 그 때 우리 응원봉이 처음으로 나왔는데, 

        소름이 돋았어요. 색은 가스레인지를 켤 때 맨 처음 파란색불이 나오잖아요. 그러면서 스파크가 튈 때의 찰나를 색깔로 표현했어요. 

        하얀색과 파란색이 혼합된 색깔이에요."